중국에서 100위안(약 1만6,500원)짜리 위조 지폐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관영 CCTV와 신문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 등에서 일련번호가 ‘M3W96’로 시작되는 100위안 짜리 가짜 돈이 유통되고 있다. 저장(浙江)성 타이저우(臺州)시 경찰도 최근 ‘M3W96’로 시작되는 100위안 짜리 위폐 8만장을 적발했다. 또 일련번호가 ‘M3S’로 시작되는 100위안 짜리 위조 지폐도 시중에서 확인되고 있다.
중국에서 100위안 짜리 위조 지폐를 만나는 일은 어려운 게 아니다. 중국인들은 100위안 짜리 지폐를 받을 경우 먼저 위폐 여부를 살피는 게 습관이 돼 있을 정도다. 택시 요금으로 100위안 짜리를 내도 기사들은 반드시 위폐 여부부터 확인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100위안 짜리 위폐 중에서는 한 눈에 봐도 가짜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조잡하게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전문가도 쉽게 구별하기 힘든 정교한 것도 있다. 특히 이번에 유통되고 있는 ‘M3W96’ 위폐는 위폐 감별기로도 걸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일부 매체들이 전했다. 그러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銀行)은 ‘M3W96’로 시작되는 100위안 짜리 위폐는 감별기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인민은행은 또 이번 위폐의 경우 올록볼록한 요철 부분이 촉감 상 진짜와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위폐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생산 원가가 적은데다 유통 조직을 근절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5일 100위안 짜리 위폐가 위폐 도매 시장에서 장당 3.6위안(약 600원)부터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교하게 제작된 위폐는 13위안(약 2,200원)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