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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최측근 김혜경, 미국서 체포… 곧 강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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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최측근 김혜경, 미국서 체포… 곧 강제 소환

입력
2014.09.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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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ㆍ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52ㆍ여)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체포됐다. 김 대표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로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에서 도피 생활을 해 왔다.

5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는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11시경 버지니아주 맥클린에 있는 유명 쇼핑몰 타이슨즈 코너에서 이민관세청 산하 국토안보수사국 수사관들에 의해 이민법 위반 혐의로 검거가 됐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전 90일짜리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검찰이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미국 당국에 요청해 체류자격을 취소하면서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됐다. 법무부는 지난 6~7월 현지에 실무협의단을 파견해 김씨의 체포와 송환을 요청했었다.

김씨가 체포됨에 따라 법무부는 김씨의 강제송환에 나섰다. 미국 당국이 곧바로 강제추방 절차를 밟을 경우 김씨 송환은 1∼2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김씨가 강제추방이나 여권 무효화 조치 등에 이의를 제기해 소송을 낼 경우 미국 이민법정 재판에 짧으면 2~3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김씨의 자진 귀국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체포 전 변호사에게 보낸 자술서에서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씨의 비서 출신이기도 한 김씨가 유씨의 차명 재산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김씨가 국내로 송환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차남 혁기씨와 문진미디어 전 대표 김필배(76)씨 등 외국으로 도피한 유씨 측근들을 계속 추적 중이다. 장녀 섬나(48)씨는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체포돼 현지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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