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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우리아비바 인수 3개월 만에 재매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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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우리아비바 인수 3개월 만에 재매각 왜?

입력
2014.09.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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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과 MOU 체결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인수한 우리아비바생명을 대구은행이 주축이 된 DGB금융지주에 매각키로 했다. 인수한지 3개월만이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이 “재매각은 절대 없다”고 단언한 만큼 농협 내부에서 조차 의외라는 반응이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협금융은 5일 DGB금융과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전부(98.89%·1,457만여주)를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9월 중순부터 6주간 실사가 진행돼 1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 내년 1월이면 매각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당초 농협금융은 6월 우리금융으로부터 우리아비바를 인수한 후 8월 100여명의 직원들을 구조조정 할 정도로 내년 상반기 농협생명과의 통합에 의지가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각에 나서는 것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DGP금융측에서 먼저 인수 의사를 타진해왔고, 그쪽에서 인수하는 것이 우리아비바 직원 입장에서 더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이 당초 우리아비바를 인수한 가격은 678억원.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예상 매각가를 500억원 초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수가 이상을 받아내기는 힘들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 이와 관련, 한 증권사 연구원은 “농협생명과 통합 시 기존 인력에 대한 임금구조 개편과 새로운 전산시스템 개발, 보험금 지급여력 비율 하락에 따른 추가 자본확충 등 리스크가 컸다”며 “특히 우리아비바생명이 갖고 있는 변액보험 라이선스를 이용한 변액보험 시장 진출도 금융당국이 차단해 합병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고 해석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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