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노숙행렬… 호주선 '구매 대행 모집' 광고 등장
벌써부터 전세계에 장사진이 펼쳐질 조짐이 나타난다. 파라솔, 침낭에 야전침대까지 등장했다.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 앞의 ‘아이폰6’ 구매 대기 행렬 모습이다. 호주에선 ‘아이폰6’ 구매대행 모집 광고도 등장했다.
5일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구직사이트인 에어테스커에 ‘아이폰 6’ 출시 예정인 시드니 시내 애플스토어에서 줄을 서주면 100호주달러(약 9만5,000원)를 주겠다는 광고가 게재됐다. 이 광고엔 “‘아이폰6’ 출시일 새벽 3시30분부터 시드니 애플스토어 앞에서 줄을 대신 서주고 ‘아이폰6’ 2대를 구매해 시내 사무실로 전달해 주면 100호주달러를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관례로 볼 때, 제품공개후 판매까지 열흘 정도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6’ 1차 출시국 판매는 19일께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아이폰6’ 조기구매 열풍 배경엔 무엇보다 대화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선 애플이 잡스 사후 3년 만에 기존 3.5~4인치대에 머물렀던 아이폰 화면을 4.7~5.5인치까지 늘려 내놓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들이 선점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처음 진출하는 것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4인치 이하 제품이 적합하다”는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디자인 철학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과 분석가들은 더 이상 애플이 이 시장 진출을 미룰 경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수 차례 지적해왔다.
색상은 검은색과 금색, 은색 등 3가지로 나올 전망이다.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둥근 모서리에 골드, 블랙, 실버 등 3가지 색상의 ‘아이폰6’(사진) 광고 이미지를 게재했다.
액정은 기존 강화 유리인 고릴라글라스에서 개선된 사파이어유리 장착설이 제기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충격에 강한 탓에 여간해선 흠집이 잘 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 처음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장착, 교통카드나 전자결제 기능이 내장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은 299달러(2년 약정)로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편 미국 현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는 9일로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6’ 생중계를 위한 별도 페이지(▶바로가기 )를 개설하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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