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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품 중국 알리바바에서 판다

입력
2014.09.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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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통기업 몰에 한국전용관도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등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팔 수 있게 된다. 2,000억원 규모의 한중 글로벌 합작펀드도 조성한다.

정부는 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대중국 교역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전체 대중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3.2%로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선 이르면 하반기부터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한국 상품 대표 쇼핑몰 ‘Kmall24’와 중국의 알리바바(중국시장 점유율 80%)의 ‘Tmall’을 연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Kmall24 홈페이지에 상품을 올리면 Tmall에도 자동으로 올라가는 식이라, 개별 중소기업이 알리바바에 직접 상품을 등록하기 위해 1년 이상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불편이 줄어들게 된다. 아울러 쑤닝그룹 데니스그룹 동방CJ 등 중국 현지 주요 유통기업이 운영하는 온ㆍ오프라인 쇼핑몰에 한국 전용관을 설치해 우리나라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문화 의료 환경 등 서비스업 진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2,000억원 규모의 한중 글로벌 합작펀드를 만들어 문화 콘텐츠의 해외 판매를 촉진하고, 의약 의료기기 등 분야는 양국 기업을 정부가 직접 연결해주기로 했다. 베이징 등 5개 지역에서는 매연 저감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밖에 인삼과 해삼 등 고품질 농수산식품은 전략상품으로 육성하며, 관세나 인증, 법률, 각종 지원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를 발전시켜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초기지로 만들고, 중국 수출 지원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런 방안들이 성공하면 2020년까지 소비재 수출 비중이 6%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 부총리는 “중국 내수시장의 급팽창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은 중국 또는 경쟁국 기업들과의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경쟁력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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