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시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
유령에게 말 걸기 / 김진경 등 5인 지음
학교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특히 맹목적인 입시 위주의 교육은 학교가 마땅히 수행해야 할 여러 기능들을 등한시 함으로써 학교 폭력, 성적 비관에 의한 자살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다.
6월 4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를 표방한 후보들이 13개 시도 교육감에 당선되면서 ‘제2기 진보 교육감 시대’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교육 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이 책은 교육운동가 다섯 명의 교육 현장 진단과 교육 환경 개선에 필요한 제안을 담고 있다. 아이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꿈이나 생각들을 불러내려면 혁신 학교를 확대하고 고교 교육을 수평적으로 다양화해야 하며 교원 임용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보 교육감 시대의 중요한 과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동네/268쪽/1만5,000원
유럽으로 건너가 꽃 피운 도자기 문화
유럽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동양의 찬란한 문화유산이자 자부심이던 도자기는 유럽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꽃을 피웠다. 그 결과 오늘날 유럽 도자기 브랜드들이 중국과 일본은 물론 한국을 현혹시킨다. 심지어 한중일 3국이 도자 문화의 원류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든다.
책은 도자기 마니아들을 위한 도자기 답사책이다. 독일 동부와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5개국 15개 도시를 돌아보는 도자기 여행이 이어진다. 유명 도자기를 만드는 공장과 마을, 도시를 넘나들며 도자기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고 그곳의 도자기 역사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각각의 도시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문화 체험 정보를 수록해 도자기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럽 도자기의 역사와 현재 모습을 담은 드문 책이다. 도도/419쪽/1만5,500원
더 나은 해법을 찾고 싶다면 느리게 생각하라
슬로씽킹/칼 오너리 지음
아인슈타인은 세계를 구할 1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문제가 무엇인지를 규정하는데 55분을 쓰고 해결책을 찾는 데는 단 5분만 쓰겠소.”
우리 대다수는 반대로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의사는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하면 23초 만에 말을 막는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오진이 빈번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전작 ‘느린 것이 아름답다’에서 속도 숭배가 삶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었는지를 경고했다. 이 책은 비즈니스, 정치, 외교, 교육, 환경, 인간관계, 건강관리 등 현대인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짚어보고 단기적 고식책이 아닌 슬로씽킹의 12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새롭고 더 나은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슬로씽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웅희 옮김/쌤앤파커스/416쪽/1만5,000원
연다혜(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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