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특전대’와 ‘맥린턱’ 등을 만든 서부영화와 액션영화의 대가 앤드루 맥라글렌(사진) 감독이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B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출생의 맥라글렌 감독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 덕분에 할리우드의 영화 세트장을 자주 찾았다. 아버지는 프로권투 선수 출신으로 존 웨인과 함께 존 포드 감독의 ‘황색 리본’ 등의 작품에 출연한 빅터 맥라글렌이다.
거장 감독들로부터 감독 기술을 배운 맥라글렌은 존 포드 감독의 ‘조용한 사나이’의 조감독을 맡아 영화계에 입성했다. 그는 40여년 간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버지가 출연한 ‘유괴자’와 커크 더글러스 주연의 ‘서부로 가는 길’, 찰턴 헤스톤 주연의 ‘최후의 총잡이’, 그레고리 펙 주연의 ‘바다의 늑대들’ 등의 작품을 감독했다. 1978년 작품 ‘지옥의 특전대’는 리처드 버튼과 로저 무어가 출연, 아프리카를 무대로 한 용병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존 웨인 엔터프라이즈는 “따듯한 품성과 특출한 유머감각, 친절함, 삶에 대한 열정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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