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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보도' KBS, 예상 깬 경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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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보도' KBS, 예상 깬 경징계

입력
2014.09.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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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6월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 등이 KBS 9시 뉴스에서 보도했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지난6월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 등이 KBS 9시 뉴스에서 보도했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강연 동영상을 내보낸 KBS 9시 뉴스에 중징계가 아닌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의 의견 진술을 들은 뒤 재적위원 9명 전원이 ‘권고’ 결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처분 수위가 두 번째로 낮은 권고는 방송사에 ‘향후 제작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보내는 것이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2시간이 넘게 토론이 이어졌으며 장낙인 위원은 토론 중 퇴장했다가 전화 통화를 통해 의견에 동의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7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일본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 전 후보자의 발언이 담긴 강연 동영상을 보도한 KBS 9시 뉴스에 대해 여당 추천 위원 3명은 중징계인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야당 추천 위원 2명은 ‘문제 없음’ 의견을 내 중징계 가능성을 예고했었다.

예상과 달리 이날 전체회의에서 가벼운 징계가 나온 것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KBS 및 언론시민단체 등의 강한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협회, 방송기자협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치권력에 해가 되느냐를 기준으로 방송을 심의하고 언론을 억압해서는 안된다”며 정치심의, 표적심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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