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이 홈플러스 경품 행사에 응모한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단서를 포착,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홈플러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홈플러스 본사와 경품행사 대행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홈플러스가 회사 수익 증대를 위해 경품행사를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측은 최근 “회사가 경품행사 용지에 적힌 개인정보를 건당 2,000~4,800원에 판매하며, 이를 통해 거두는 수익은 행사당 10억원 정도”라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경찰 조사결과,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과장 정모(35ㆍ구속)씨와 동료 직원 최모(32)씨 등은 경품 추첨을 조작, BMW 320d 2대와 아우디 A4 1대, K3 1대 등을 빼돌린 뒤 되팔아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정씨 등이 회사에서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확인되면 이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혐의도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