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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휴식기 잔여 경기로 본 프로야구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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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휴식기 잔여 경기로 본 프로야구 기상도

입력
2014.09.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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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버텨야 산다.

올 프로야구는 시즌 막판 중요한 변수가 생겼다. 아시안게임이 안방(인천)에서 개최돼 프로야구가 올 스톱된다. 날짜로는 15일부터 이번 달 말까지다. 휴식기 직전 14일까지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낼 전망이다.

구단별로는 4일 경기를 포함해 NC, 롯데, SK, 한화가 10경기를 치른다. 삼성, 넥센, LG, 두산, KIA는 8경기다. 각 구단 사령탑들은 “최소 5할 승부”라는 목표를 잡고 있다. 자칫 연패에 빠질 경우 휴식기 이후 벌어질 ‘진짜’ 순위싸움에서 동력을 잃게 된다.

LG는 두산-한화-KIA-삼성을 차례로 만난다. 잠실 라이벌이자 4위 싸움의 최대 경쟁자 두산, 뒤이어 최근 한창 주가를 높이는 한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KIA를 상대한다. 시즌전적에서는 KIA에만 앞서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두산(6승6패) 한화(7승7패)와는 동률, KIA에는 8승5패로 우위다. LG는 선두 삼성을 만나기 전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 입장이다.

두산은 LG와의 2연전 이후 SK-한화-롯데와 맞붙는다. 최근 선발진이 몰라보게 안정돼 경기초반 대량 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은 오프시즌 동안 최준석(롯데) 이종욱(NC) 등이 팀을 떠났지만 어린 선수들이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경험해 중요한 경기에서 분위기를 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올해 유독 고전한 한화를 이 기간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1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삼성은 일정이 나쁘지 않다. 한화-NC-KIA-LG와 격돌하는 스케줄이다. 올 시즌 한화(8승1무4패) NC(9승1무2패) KIA(7승2패) LG(8승4패)는 사자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3일까지 5연패에 허덕였지만, 휴식기 전 8경기에서는 5승 이상을 할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

2위 넥센은 NC전이 고비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가운데 3.5경기 차 뒤져 있는 삼성을 잡기 위해선 NC를 꺾어야 한다. 하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이 3승11패다. 홈런 1,2위 박병호와 강정호가 버티고 있는 넥센의 강타선도 NC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했다. 다행히 NC만 넘으면 넥센은 롯데-한화-SK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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