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승 악몽 떨칠 절호 기회... 이동국은 센추리 클럽 가입 무대
신태용 코치 "반드시 이긴다" 각오
한국 축구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로 흔들리고 있는 한국 축구는 5일과 8일 각각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 월드컵 무승(無勝) 이후 열리는 첫 A매치인 만큼 한국 축구의 재도약에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휘봉을 반납한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을 아직 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태용 코치와 박건하 코치, 김봉수 GK 코치가 대표팀을 이끈다.
대한축구협회는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선수 명단을 확정하면서 K리그에서 녹슬지 않는 기량을 발휘하는 베테랑과 유망주를 한꺼번에 발탁했다. 이동국(전북)이 1년 2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뽑혔고, 차두리(서울)도 2년 6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이동국은 A매치 99차례 출전해 이번 평가전에 나서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출전)에 가입한다.
특히 대표팀에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선 핵심요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상주) 등은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한국이 처음으로 맞붙는 베네수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남미 랭킹 7위를 달리는 난적이다. 우루과이는 FIFA 랭킹 6위이자 현재 남미에서 아르헨티나(2위), 콜롬비아(4위) 다음으로 랭킹이 높다. 57위까지 떨어진 한국에겐 버거운 상대다.
베네수엘라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살로몬 론돈(제니트)이다. 론돈은 스페인 말라가에서 뛰던 2010~1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25골을 잡아낸 골잡이다.
우루과이에는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빠졌지만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해 디에고 고딘,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월드컵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역대 전적에서도 우루과이가 5승1무로 절대 우위다.
신코치는 “상대가 우리보다 강하지만 공격적 축구를 구사하겠다”면서 “한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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