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프로스포츠 아시안게임 사상 첫 동반 금메달 도전
14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 흥행의 ‘효자’는 역시 4대 프로스포츠다.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는 모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4종목이 함께 정상을 제패한 적은 없었다. 첫 번째 안방 대회였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당시 야구와 남자 농구, 남자 배구가 금메달을, 남자 축구가 동메달을 보탠 것이 최고 성적이다. 여자 배구와 여자 농구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12년 만에 홈 이점을 안고 나서는 이번 대회가 재도전의 기회다. 야구는 4대 종목 가운데서도 가장 금메달이 유력하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에서 한국은 프로 선수가 첫 출전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보탰다. 히로시마에서는 은메달, 2006년 도하 때는 동메달에 그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이끄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002년처럼 해외파는 없지만 국내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로 꾸렸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인 대만과 사회인야구 선수로 구성한 일본에 비해 전력상으로 앞선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소속팀 레버쿠젠의 반대로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지만 윤일록, 김승대 등 17명의 23세 이하 선수들과 월드컵을 경험한 장신 공격수 김신욱, 수문장 김승규, 독일에서 활약하는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우승에 도전할 만한 멤버다. 한국 남자 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 3개(1970년 방콕, 1978년 방콕, 1986년 서울), 은 3개(1954년 마닐라, 1958년 도쿄, 1962년 자카르타), 동 3 개(1990년 베이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를 수확했다. 지소연을 앞세운 여자 축구도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로 자신감을 얻어 첫 금메달을 목표로 내세웠다.
남자 농구는 2002년 부산 대회의 ‘기적’을 꿈꾼다. 당시 한국은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32.5초를 남기고 7점을 뒤진 상황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이끌어낸 바 있다. 1970년 방콕, 1982년 뉴델리 대회에 이어 한국 남자 농구의 아시안게임 세 번째 금메달이었다. 여자 농구 대표팀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에서 연속 정상에 오른 이후 하락세를 겪은 남자 배구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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