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 선포된 비상사태가 3일 해제됐다. 퍼거슨시에서는 무저항 상태의 흑인소년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진 후 격렬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AP 뉴스에 따르면 제이 닉슨 미주리주 주지사는 지난달 16일 퍼거슨시에 선포했던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상사태 선포 후 투입돼 시의 치안을 맡았던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가 철수한다.
닉슨 주지사는 “현지 학교가 개학을 하고 상점들이 문을 여는 등 일상을 되찾았다”며 “지역정부와 경찰은 물론 주민들이 함께 힘써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시에서는 지난달 9일 대학 입학을 앞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경찰 대런 윌슨(28)의 총격에 맞아 숨진 후 진상규명과 인종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일부는 방화를 하고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
한편 연방 법무부는 이날 퍼거슨시 경찰의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경찰이 평소 검문이나 체포, 폭력 사용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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