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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문안 12개 노선 차도 15.2km줄여 보행친화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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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문안 12개 노선 차도 15.2km줄여 보행친화도시 만든다

입력
2014.09.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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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서울시정 4개년 계획 발표

서울 도심이 2018년까지 자동차보다 사람과 자전거가 우선인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 동안 추진했던 ‘보행친화도시’가 4년간 본격화돼 서울 도심 지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가 4일 발표한 ‘서울시정 4개년 계획’에 따르면 2018년까지 종각과 광화문,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뻗은 세종대로ㆍ청계천ㆍ대학로 등 4대문안 도로 12개 노선의 차도를 15.2km 축소한다. 또 종로 보신각에서 안국동 로터리에 이르는 우정국로의 차도도 한 개 줄이고 그 자리에 각각 인도를 넓히고, 자전거 도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하철역 밀도가 높은 4대문 안에선 자동차보다 사람과 자전거 통행이 우선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주택가ㆍ공원 등 생활공간의 보행전용거리도 매년 10개씩 늘려 2018년 105개소로 2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심의 대각선 광폭횡단보도도 50개로 확대된다.

복지 분야에서는 동주민센터를 ‘마을복지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찾아가는 복지’를 강화한다. 시는 사회복지사 인력을 2018년까지 2,000명, 방문간호사는 450명 더 늘린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국공립과 직장 혼합형 어린이집 등 다양한 방식으로 4년간 1,000개를 증원해 추가로 4만명을 돌본다.

이 밖에도 다양한 ‘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홍릉에는 2017년까지 고령친화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창업기업 등을 총괄 지원하는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창동ㆍ상계동 38만㎡ 일대는 문화상업중심지역으로 만들어 수도권 동북부 광역중심지로 육성한다. 개포 외국인학교 부지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가 조성돼 IT 복합산업 인프라를 갖춘다.

서울시는 4개년 계획 추진에 필요한 투자 수요를 총 8조3,350억원으로 예상하고 이 중 실제 신규투자는 3조8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현재 신규사업 가용재원은 5조4,000억원으로 추산돼 안전과 복지분야 국비지원 및 기존 사업예산 절감을 통해 재원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선 5기가 시민이 체감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에 성과가 있었다면 앞으로 4년간은 하드웨어인 도시공간의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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