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당고 은사 추모 리본 내걸어
최근 충남 천안시 신당동 천안공대사거리 일대가 노란 리본 물결로 뒤덮였다.
리본은‘선생님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등 추모의 글이 넘쳐났다. 리본은 지난 달 26일 늦은 밤 주변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신당고 체육교사 김진관(35)씨와 핸드볼 코치 김용현(31)씨를 애도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사고 당일 두 사람은 학교에서 밤 늦도록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훈련계획 선수 선발과 교내 체육대회 등을 논의한 뒤 귀가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과 누구보다 친근하게 지낸 김 교사는 갓 돌을 지난 아들(14개월)을 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외아들인 김 코치는 결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장례식이 끝난 뒤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스승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추모열기가 확산, 사고장소에서 멀지 않은 육교에 리본을 걸고 추모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제자 김모(20)씨 “어린 아들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아빠를 잃은 선생님의 아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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