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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습을 한 담배 연기

입력
2014.09.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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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가 사람 형상을 한다? 흡연가라면 대부분 만들어 봤을 도넛 형상과는 차원이 다른 담배 연기가 있다.

독일의 사진가 토마스 허브리치(Thomas Herbrich)가 연기가 만든 다양한 형상을 순간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담아낸 연기는 사람 머리나 뱃속의 태아 모습을 하고 있다.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작품은 사진이라기 보다 컴퓨터그래픽을 보는 느낌을 준다. 그가 20장의 사진을 내놓기까지는 3개월이 걸렸고 100,000장의 사진을 촬영해야 했다. 사진 1장을 얻기 위해 5,000번의 셔터를 누른 셈이다.

그는 사진, 카메라 관련 뉴스를 다루는 페타픽셀(PetaPixel)과의 인터뷰에서 "담배 연기가 움직이는 속도는 생각보다 너무 빠르다. 경주용 자동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찍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다" 며 "1/10,000초 촬영이 가능한 플래쉬를 사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사람의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찰나의 순간이다.

연기 모습이 담긴 20장의 사진과 다른 작품 사진은 그의 홈페이지(http://www.herbrich.com/photos)에서 볼 수 있다.

사진=토마스 허브리치 홈페이지 다운로드

김주영기자 wi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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