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어린이ㆍ청소년은 2회 접종만 해도 돼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기존 3회보다 1회 줄어든 2회만 접종해도 된다고 보건당국이 잇따라 승인했다. 이번 2회 접종 승인으로 접종비가 줄어 자궁경부암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MSD는 자사의 인(人)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인 가다실에 대해 만 9∼13세 어린이ㆍ청소년에게는 2회 접종도 가능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HPV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질환 등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승인 결정은 가다실을 9∼13세 여자 어린이에게 2회 접종했을 때의 효과를 입증한 지난해 캐나다 3상 임상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 전략자문그룹도 지난 4월 15세 이전에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2회 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역시 다국적 제약사 GSK의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도 9∼14세 여아에게 2회 접종하는 요법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서바릭스를 2회 접종한 9∼14세 여아는 3회 접종한 15∼25세 여성과 유사한 면역 반응이 2건의 임상 결과에서 확인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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