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녁 프랑스 서부 르 패노아라 국립 승마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뉴질랜드 대표 루시 잭슨은 애마 윌리 두와 코스를 점검하기 위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험주행을 하며 장애물을 넘기 위해 코너를 돌았다. 장애물 앞에 선 순간 윌리가 물에 젖은 잔디에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며 바닥에 구르고 당황할 법도 했지만 루시 잭슨은 침착하게 움직여 오른 발을 땅에 딛고 몸을 가눌 수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다. 게다가 시험주행이라 망정이지 실제 경기에서 그랬다면 여태껏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정말 아찔한 순간이다.
인생이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주와 같은 것. 상황판단이 잘못되거나 조건이 허락치 않아 아주 가끔은 낙마할 수도 있지만 그걸 이겨내야 비로소 완주할 수 있다.
고영권기자younkg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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