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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물수능 논란 영어에서 국어로 번지나

입력
2014.09.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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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 논란 영어에서 국어로?

3일 치러진 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B형은 만점을 맞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재수생까지 응시하는 시험으로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입시업체인 이투스청솔과 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국어B형의 1등급(4% 이내) 커트라인은 100점(원점수 기준)으로 추정된다. 한 문제라도 틀리면 1등급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만점자가 0.54%에 그쳤던 국어B형은 이번에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영어의 ‘쉬운 수능’ 기조에 이어 국어도 쉽게 출제될 경우 ‘물 수능’ 논란이 일 수 있는 만큼 11월13일 실시되는 본 수능에서는 이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사실상 영어에서 변별력 확보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출제되는 상황에서 국어가 이번 시험처럼 쉽게 출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국어B형의 경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일찍부터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됐던 영어영역은 6월 모의평가(만점자 비율 5.37%)보다는 다소 어렵거나 비슷하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빈칸추론 4문항에 변별력이 있어 지나치게 쉬웠던 6월 시험보다는 약간 어려웠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쉬울수록 수험생들은 실수를 줄이는 데 유의해야 한다.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릴 경우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데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 결과는 수시와 정시 지원 방향을 정하고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며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전형은 합격 시 정시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의 수능 예상 성적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시 합격 가능 점수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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