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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산수화·미디어 아트… 연휴에 볼만한 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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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산수화·미디어 아트… 연휴에 볼만한 전시들

입력
2014.09.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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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한중일 산수화 명품전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에 나온 ‘봉래선경도’. 일본 화가 도미오카 뎃사이가 그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중일 산수화 명품전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에 나온 ‘봉래선경도’. 일본 화가 도미오카 뎃사이가 그렸다.

화랑과 미술관은 추석 연휴에 대부분 쉬지만 문 여는 곳도 있다. 가을철 비엔날레 중 선두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와 미디어시티서울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과천과 덕수궁관), 창덕궁 옆 옛 공간사옥에 들어선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연휴에도 쉬는 날 없이 전시를 이어간다. 경복궁 옆 사간동의 갤러리현대는 7, 8일 이틀만, 광화문의 일민미술관은 8일 하루만 쉰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중일 산수화 명품전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는 7월 29일 개막 이래 한달 간 10만명 가까운 관객이 다녀갔다. 2011년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전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삼국의 산수화 걸작 109점이 한자리에 모여 안복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비엔날레는 대규모 국제전이라 볼거리가 많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찬찬히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국내 비엔날레를 대표하는 광주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주제 아래 39개국 작가 115명(106팀)이 참여했다. 현대미술의 모든 영역에 걸친 작업을 소개하되 올해는 사운드, 댄스, 퍼포먼스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시티 서울은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다. ‘귀신 간첩 할머니’라는 흥미로운 제목 아래 아시아가 공유한 식민지와 냉전의 역사적 기억을 다룬 17개국 작가 42명(팀)의 영상ㆍ사진ㆍ설치ㆍ회화 등을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 맞춘 특별전 ‘매트릭스’를 비롯한 7개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매트릭스’ 전시는 수학적 사고와 현상을 그림ㆍ조각ㆍ디자인ㆍ뉴미디어ㆍ사운드ㆍ영상ㆍ건축공학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일 개관한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추석 연휴뿐 아니라 연중 닫는 날이 없다. 현대미술 유명 작가 43명의 평소 보기 힘든 작품 96점으로 개관전을 하고 있다. 마크 퀸, 피에르 위그, 바바라 크루거, 키스 헤링, 코헤이 나와, 트레이시 에민, 김구림, 백남준, 강형구, 권오상 등 작가 명단이 화려하다.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인 건물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도 각별하다.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는 전준호 개인전 ‘그의 거처’가 열리고 있다. 인간 실존의 문제와 예술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설치, 조각 6점과 영상 ‘묘향산관‘을 전시 중이다. ’묘향산관‘은 베이징의 가상 북한식당을 배경으로 사랑과 예술의 몽환적 이야기를 펼치는 작품이다.

일민미술관의 ‘다음 문장을 읽으시오’는 아카이브 전시다. 인문학박물관이 소장한 책과 자료를 가져와 20세기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읽어내는 전시를 구성했다. 독재와 냉전, 개발 시기의 기억과 여전히 가시지 않은 전근대성이 드러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전시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 한가람미술관의 에드바르트 뭉크 전시도 연휴 내내 볼 수 있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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