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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고생 ‘학교폭력’ 유서 쓰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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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고생 ‘학교폭력’ 유서 쓰고 자살

입력
2014.09.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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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부경찰서는 1일 오전 6시께 울산 북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주 모 고교 1학년 김모(17)양 집에서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유서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김양은 ‘유서(애들)’라는 제목의 글에서 폭력을 가한 친구 여러 명을 언급하며 ‘주먹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숨쉬기가 많이 힘들더라’ ‘은근슬쩍 머리 넘겨주는 척하면서 때리고’ ‘너 때문에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어’ 등 폭행 피해 사실을 적었다. 또 ‘1학년 애들 상담해보면 너 신고 진짜 많을 걸’이라고 다른 피해 사실도 암시했다.

경찰은 유서에 언급된 학생 5명을 조사한 결과 4명이 실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최근 공터 등에서 김양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했으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친구들에 대한 수사와 함께 김양의 휴대전화와 SNS 기록, 통화내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해당 학교 학생들의 추가 피해 사실 여부를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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