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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접고… 뮤지컬에 빠져볼까 연극에 빠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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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접고… 뮤지컬에 빠져볼까 연극에 빠져볼까

입력
2014.09.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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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주로 활동해온 피아니스트 양방언은 추석 연휴 첫날인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음악을 들려준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온 피아니스트 양방언은 추석 연휴 첫날인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음악을 들려준다.

“내 동생을 공부 시키려고 / 나는 글을 못 배웠네 // 젊어서는 눈치로 살았네 (하략).” 안산에 사는 칠순 할머니 황모씨의 시다. 삐뚤빼뚤한 글씨에 못 배운 한이 배어 나온다. 올해 추석 조금 특별한 시간을 갖는 게 어떨까.

6일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정원에서 열리는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소소한 일상의 감동을 전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문해(문자 해독), 위풍당당 삶을 노래하다’에 출품한 5,000여 작품 중 최종 선정된 130여점을 젊은 캘리그래피(문자 그림) 작가들이 작품으로 만들었다. (02)399-1076, 7

‘블루 문’은 원래 올드 팝의 제목이지만 올해는 한가위 마당의 휘호가 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 7일 열리는 KBSN의 ‘블루 문 페스티벌’은 국악, 재즈, 클래식, 춤 등이 어우러진 젊은 축제다. 한국적 정서를 주조로 다장르 음악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소치 동계 올림픽 등에서 실력을 드러낸 양방언이 6일 오후 7시 최고은 정재일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를 연다. 7일은 오후 2시에는 신세대 판소리꾼으로 정통 판소리 다섯 마당은 물론 창작 판소리 ‘사천가’의 눈대목을 들려줄 이자람이 동서의 향연을 펼친다. 오후 7시에는 국악 소녀 송소희가 ‘낭랑 판타지’라는 제하로 첫 콘서트를 한다. 재즈 드러머 김희현의 국악적 드럼, 모스틀리 오케스트라의 공연 등이 함께 한다. 1544-1555

뮤지컬 ‘레베카’는 연휴 첫날 막을 올린다. 사고로 죽은 레베카를 잊지 못하는 막심과 그런 막심을 사랑하는 ‘나’, ‘나’를 쫓아내려 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다. 1938년 영국 소설가 겸 극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1940년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 만들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영기 오만석 엄기준이 막심 역에, 옥주현 신영숙 리사가 댄버스 부인 역에 캐스팅 됐다. 극의 중심을 잡는 ‘나’는 임혜영과 오소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11월 9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7일 오후 2시 공연은 소셜커머스 쿠팡으로 예매하면 특별 할인가를 적용 받을 수 있다. A석과 S석은 35%(3만9,000원, 5만2,000원), R석은 25%(8만2,500원), VIP석은 15%(11만500원) 할인된다. (02)6391-6333

가수 휘성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관심을 끈 ‘조로’는 스릴 넘치는 검술과 천장을 넘나드는 액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페인 전통춤 플라멩코와 전통 플라멩코 리듬에 현대적인 팝 선율을 가미한 집시킹스 음악이 일품이다. 2011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올해 무대에서 조로 역에는 휘성과 함께 배우 김우형,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키, ‘비스트’ 멤버 양요섭이 캐스팅됐다. 10월 26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02)764-7857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에서 출연자들이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표현하고 있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에서 출연자들이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표현하고 있다.

1960년대 영국 리버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가난으로 인해 엇갈린 인생을 살게 된 쌍둥이 형제가 훗날 서로 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운명을 그렸다. 송창의, 조정석, 장승조, 오종혁 등 톱스타들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6일 오후 3시 공연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멤버에게 40% 할인해 준다. 14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02)749-9037

연극 ‘만파식적 도난사건의 전말’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연극 ‘만파식적 도난사건의 전말’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연극 ‘만파식적 도난사건의 전말’은 국립극단이 가을 마당으로 선보이는 ‘삼국유사 연극만발’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신라 신문왕 2년 용에게서 대나무를 얻어 만들었다는 전설의 피리를 소재로 한 만파식적 설화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판타지 연극이다. 전설의 피리를 갖기 위해 경쟁했던 신라인들의 모습과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대인의 모습이 겹친다. 김주완 김수현 성노진 등이 출연한다. 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1688-5966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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