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니시코리, 92년 만에 US오픈 8강
한국 이덕희 등 3명 주니어 2회전에
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와 앤디 머레이(9위ㆍ영국)가 US오픈 테니스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테니스 계에선 이번 대회 최대의 블록버스터(흥행대작) 격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2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25위ㆍ독일)를 3-0(6-1 7-5 6-4)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이로써 2009년 윔블던대회 이후 22개 메이저대회 연속으로 8강에 올랐다.
머레이도 조 윌프레드 송가(10위ㆍ프랑스)를 3-0(7-5 7-5 6-4)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머레이는 2013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이후 처음으로 톱10랭커를 상대로 거둔승리다.
조코비치와 머레이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12승8패로 앞선다. 메이저 결승에선 4차례 만나 2승씩 나눠 가졌다. 2년 전 US오픈 결승에서는 머레이가 조코비치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이애미 마스터스 대회 8강에선 조코비치가 이겼다. 머레이는 “(조코비치와의 경기는) 우리가 경기를 하는 진짜 이유다”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의 희망 니시코리 게이(11위)는 밀로스 라오니치(6위ㆍ캐나다)를 맞아 4시간 19분 사투끝에 3-2(4-6 7-6 6-7 7-5 6-4)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니시코리의 US오픈 단식8강행은 1922년 시미즈 젠조 이후 일본 남자로서는 92년만이다.
여자단식 4회전에서는 유지니 부샤드(8위ㆍ캐나다)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8위ㆍ러시아)에게 0-2(6-7 4-6)로 덜미를 잡혔다. 아울러 여자단식 8강 가운데 톱 10시드를 받은 선수 가운데에선 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ㆍ덴마크)만 남게 됐다. 서리나의 8강 상대는 플라비아 페네타(12위ㆍ이탈리아)다.
한편 남자 주니어단식에선 이덕희(16ㆍ마포고) 정윤성(16ㆍ양명고) 홍성찬(17ㆍ횡성고)이 나란히 1회전을 통과했다. 복식에 나선 오찬영(16ㆍ동래고)도 후쿠다 고(17ㆍ일본)와 짝을 이뤄 슬로바키아 조를 2-0(7-6 6-4)으로 따돌리고 2회전에 진출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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