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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대회 선수촌 분산 건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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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대회 선수촌 분산 건립 논란

입력
2014.09.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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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의원 "재검토ㆍ백지화" 촉구… 市 “내년 상반기 입지 선정” 해명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분산 건립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6월 민선 6기 윤장현 시장직 수행을 위한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가 전임 시장이 결정한 5개 자치구 분산 건설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애초 방침대로 분산 건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택 광주시의원은 2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광주시가 윤장현 시장 취임 이후 선수촌 분산 건립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며 “분산 건립 재검토에 반론을 제기하며 분산 건립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가 제기한 분산 건립 문제의 핵심은 ▦안전관리 ▦서민교통불편 ▦비경제적 측면 3가지”라며 “분산 건립 재검토로 인한 자치구와 지역민들 간의 갈등과 대립, 소모적인 논란은 시장께서 걱정하는 3가지 보다 더 클 것이며 만약 특정지역에 집중 건립하면 자치구간 불균형은 더욱 확대돼 소탐대실하는 결과를 만들 것 “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우선 선수단 안전관리의 경우 분산 건립하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근거를 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6,000가구 대규모 단지보다 1,000가구 규모의 관리가 더 효율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시민교통 불편과 비경제적 측면은 일단 타당한 측면이 있지만 분산 건립을 통해 얻는 도시 재생과 자치구 간 균형발전이라는 수량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익과 가치를 뛰어 넘을 만큼의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시민들은 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구도심의 활력을 만들어 내고 이를 계기로 균형발전의 전기를 만든다면 짧은 기간의 교통불편과 경비인력의 과다투입으로 인한 비경제적 측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해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 서구의회는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선수촌 아파트를 5개 지역에 분산 건설한다는 당초 안을 재검토한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반드시 서구 광천재개발구역을 선수촌 아파트 건립 부지로 선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희용 동구청장과 동구의회는 "자치구간 형평성을 고려해 동구에 수영선수권 선수촌을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구의회도 "광산구와 서구가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남구는 인구가 계속 줄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구와 광산구에 편중된 산업단지로 인해 자치구 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분산유치를 통한 남구의 선수촌 유치 희망을 나타냈다.

광산구와 북구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치러지는 남부대와의 지리적 근접성을 내세워 선수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대회 준비기한 내 차질 없이 선수촌 건설하기 위해 분산 또는 집중 건립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입지 별 타당성 조사와 국제수영연맹 협의 등을 통해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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