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따리 푼 맨유, 블린트-팔카오 영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돈 보따리를 화끈하게 풀었다.
맨유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대표팀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24)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블린트와의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1,400만파운드(236억원)라고 공개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왼쪽 윙백으로 활약했던 블린트의 합류로 맨유는 루이스 판할 감독의 스리백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블린트는 “판할 감독과 아약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함께해왔다”며 “그와 함께 세계 최고의 구단인 맨유에서 일할 것이 기다려진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판할 감독은 “블린트는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오랫동안 나와 축구 철학을 공유해왔기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는 날 콜롬비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8)의 임대 영입도 확정했다.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맨유는 임대료로 1,000만유로(133억원)를 모나코에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맨유가 나중에 이적료 5,500만유로(730억원)를 모나코에 지급하고 팔카오를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서에 삽입했다고 보도했다. 팔카오는 2012~13시즌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3인자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 무대에서 뛰었고 부상 때문에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앞서 맨유는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26)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5,970만파운드(1,006억원)로 데려왔다.
팔카오가 맨유에 도착하자 맨유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에르난데스를 임대 형식으로 1년간 영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멕시코 국가대표 골잡이 에르난데스는 2010년 맨유에 입단해 4시즌 동안 주로 조커로 출전해 59골을 터뜨렸다.
한편 유럽의 여름 이적시장은 마감됐지만 무적 신분인 한국 공격수 박주영(29)의 입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아스널과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유럽 무대 잔류를 우선 순위로 삼고 새 클럽을 물색해왔다. 그는 중동 리그의 클럽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유럽 잔류에 대한 미련 때문에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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