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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칼날 들이대는 미녀 검객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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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칼날 들이대는 미녀 검객 김지연

입력
2014.09.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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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뢰레서 사브르 전향해 올림픽 금

"성격 급해 빨리 끝내는 사브르가 딱"

김지연이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지연이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펜싱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효자종목으로 꼽힌다. 2002 부산 대회(6개) 2006 도하 대회(4개) 2010 광저우 대회(7개)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1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펜싱에 걸려있는 12개의 금메달 중 7개를 손에 넣는다는 각오다. ‘미녀 검객’ 김지연(26ㆍ익산시청)이 우승 후보 0순위다. 개인전 우승 경험이 없던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는 ‘대형 사고’를 쳤다.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랭킹도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6위. 그간 여자 펜싱을 이끌어온 남현희(33ㆍ성남시청)의 뒤를 이을 주자다.

김지연은 23세이던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여자 사브르 개인전 3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1위, 이듬해 같은 대회 단체전에서도 1위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순발력과 집중력 훈련에 매진한 그는 유럽 국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펜싱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과 태권도를 한 김지연은 부산 재송여중으로 진학하면서 처음 검을 쥐었다. 당시에는 플뢰레 종목을 했다. 펜싱은 사용하는 검에 따라 플뢰레, 에페, 사브르 3종목으로 나뉜다. 플뢰레와 에페가 검의 끝으로만 찌를 수 있는 반면 사브르는 베기 또는 찌르기를 유효로 한다. 유효면은 플뢰레가 몸통, 에페는 몸 전체, 사브르는 팔 포함 상반신이다.

김지연은 지난달 27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플뢰레 종목으로 시작했는데 썩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동기나 선배들이 워낙 강해서 살 길을 찾다 보니 고교에 진학하면서 사브르 종목을 하게 됐다”며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없다 보니 빨리 끝내버릴 수 있는 사브르가 잘 맞았다”고 웃었다.

이어 “대표팀에 뽑히고 나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면서 “긴장되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쟁 상대는 역시 중국 선수들이다. 셴첸(중국ㆍ8위) 리페이(중국ㆍ24)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대표팀 내에서도 이라진(인천 중구청ㆍ12위)이 호시탐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지연은 지난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뒤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지만, 금세 아시안게임 결승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지구력과 파워를 만들었다.

그는 “지구력을 키우려고 사이클 훈련을 하고 있고 다리보다 손동작이 느린 편이어서 스텝 훈련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며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올림픽이 첫 국제대회 1등이었다. 시상대에 올라가면서도 믿기지 않았다”며 “인천에서도 반드시 금빛 칼날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성 펜싱 대표팀 감독은 “광저우 대회 때 금메달 4∼5개를 예상했는데 7개를 땄다. 이번에도 7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며 “김지연을 포함해 구본길(25ㆍ체육진흥공단) 정진선(30ㆍ화성시청) 등 남자 선수들에게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생년월일 : 1983년 3월12일

신체조건 : 165㎝ㆍ57㎏

소속팀 : 익산시청

주종목: 사브르

주요경력 : 2011년 모스크바 그랑프리 동메달, 2011년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2012년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2013년 시카고 월드컵 금메달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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