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도 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인도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잠재성장성 측면에서 중국에 비견될 만큼, 주요 공략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구글은 1일(현지시간) 주요 거래선과 언론사에 이달 15일 인도에서 열릴 이벤트에 맞춰 스케줄을 비워 달라는 내용의 초대장(사진)을 발송했다. 구체적인 행사 개요가 표시되진 않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 안팎에선 초저가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원’ 운영체제(OS)를 적용시킨 스마트폰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은 올 6월 열렸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휴대폰 제조사들이 신흥시장을 겨냥해 10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 제조가 가능한 ‘안드로이드 원’ OS를 공개한 바 있다. ‘안드로이드 원’이 적용된 스마트폰은 이달 말부터 현지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나 카본 등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에서 12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인도가 가장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다. 유럽과 미국 등 이미 포화 상태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 받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980만대에 머물렀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8년까지 1억5,720만대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포함한 화웨이 및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까지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국 현지 IT 전문 매체들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 프로모션에 수백만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9%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18%)와 카본(8%) 등이 뒤를 쫓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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