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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하모니, 귀를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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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하모니, 귀를 깨우다

입력
2014.09.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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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편성 뉴질랜드 국립 브라스밴드, 한국엔 처음 소개되는 스타일

12일 광화문서 축하 공연 시작, 세계 60여개팀 4000여명 참여

한주간 공연ㆍ경연 등 행사 풍성

최고 수준의 현대 음악으로 정평이 난 부다페스트 색소폰 콰르텟.
최고 수준의 현대 음악으로 정평이 난 부다페스트 색소폰 콰르텟.
자작곡 '신포니에 데르 리더'를 아시아 초연할 요한 데 메이.
자작곡 '신포니에 데르 리더'를 아시아 초연할 요한 데 메이.

1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특별히 금관악기 5중주단 크누아앙상블이 등장해 힘찬 연주를 들려주었다. 제5회 대한민국 국제관악제의 장도를 기원하는 음악이었다. ‘관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2010년 처음 열린 국제관악제가 어느덧 다섯 살을 맞았다.

이번 5회 국제관악제는 60여개팀, 4,000여명의 주자가 펼치는 관악의 향연이다. 교황의 시복식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광화문에서 12일 개막 축하 공연을 한 뒤 18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성대한 폐막 무대로 끝난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국가가 운영하는 관악 페스티벌이다.

평소 접할 기회가 없었던 해외 관악기 거장들에게 우선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4~16일 열리는 ‘스페셜 콘서트’에는 대편성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뉴질랜드 국립 브라스 밴드가 나와 금관만의 남성적이고 웅장한 음색과 음량을 들려준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트럼펫이 바이올린 역할을 한다고 간주하고 현악 편성과 비교하며 듣는 식으로 감상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이 중 14일에는 요한 데 메이가 자신이 작곡한 교향곡 제4번 ‘신포니에 데르 리더’를 지휘하며 아시아 초연한다. 트롬본과 지휘로 시작해 영화 ‘반지의 제왕’ 등을 작곡ㆍ편곡해 유명해진 데 메이는 이날 ‘신포니에 데르 리더’ 외에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4번도 연주한다. 데 메이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대 오케스트라와 함께 찰스 아이브스의 ‘아메리카 변주곡’ 등을 들려준다. 16일에는 현대 음악 연주로 정평 있는 부다페스트 색소폰 콰르텟이 바흐에서 피아졸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펼친다. 귀에 익은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에서 현대 음악인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음악’까지 다양한 곡을 골랐다. 한국관악협회(KBA)가 주관한 관악콩쿠르 참가팀의 특별 연주도 이 자리에서 함께 펼쳐진다.

17일에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해외 거장들이 방점을 찍는 ‘마에스트로 콘서트’가 열린다. 피바디 음대 교수로 트럼펫 주자인 조 벅스텔러와, 롱비치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이자 클라리넷 주자인 헬렌 굿 캐스트로가 존 아일랜드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 소나타’와 듀크 엘링턴의 재즈 ‘할렘의 메아리’ 등을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연주는 1년 전 섭외를 시작해 성사된 것으로 유료 콘서트다.

한국의 학교 연고팀 300여개, 직장ㆍ동호회팀 400여개 등이 프로와 아마를 가리지 않고 경연을 치러 15개 팀 500여명으로 추린 뒤 꾸민 밴드는 마지막 날 축하 공연을 한다. 이들은 18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거리 퍼레이드를 한다. 이들 15개 팀에는 한국 최초의 발달 장애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이 대회의 상징이기도 한 ‘하트 하트 오케스트라’, 국가를 초월한 가족공동체의 ‘푸른 초장 브라스 밴드’,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박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 칠순 이상의 연령자로 이뤄진 공기시니어앙상블과 무궁화시니어윈드오케스트라 등이 포함됐다.

관악은 개방성과 축제성이 최대의 특장점이다. 이번 행사에 등장하는 공연은, 세계적 거장들의 무대인 예술의전당 행사를 제외하고는 무료다. (02)516-1245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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