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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리 하향 안정세, 자금 흐름도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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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리 하향 안정세, 자금 흐름도 살펴라

입력
2014.09.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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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아파트 구입시 대출 건으로 거래한 은행으로부터 얼마 전 ‘적용금리가 인하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전셋값을 올려주기도 지쳐있던 터라 대출을 받더라도 집을 사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었지만, 사실 매달 내는 은행 이자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던 중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하면서 덩달아 대출상품 금리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 것이다.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빼고는 3~5%대를 유지했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곳곳에서 크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내수 진작을 위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반면, 한쪽에서는 저금리가 가계부채 심화를 부추길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온다. 참고로 일본이 1985년 플라자 합의(미 뉴욕 플라자 호텔에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모여 외환시장 개입에 의한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도록 결의한 조치) 이후 엔고현상으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고자 펼쳤던 저금리 정책으로 주식, 주택 등 자산가격 상승이 과도해졌는데, 이는 1980년대 후반 버블 발생의 원인이 되었던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채권시장의 관심은 ‘추가로 금리를 더 인하될 수 있느냐, 혹은 인하가 가능하다면 그 시기는 언제냐’에 맞춰져 있다. 얼마 전 한 포럼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우리나라는 디플레이션 초기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상당히 많은 것을 시사한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것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인플레이션에 대칭되는 개념이 아닌, 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를 동시에 설명하는 용어이다. 정책 당국자들 입장에서 ‘디플레이션’은 입 밖으로 꺼내기 매우 조심스럽고도 어떻게 보면 금기로 할 정도로 불편한 단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부총리가 이를 언급했으니 우리 경제가 얼마나 부양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지 알만하다.

이러한 국내 경기상황 및 정책 흐름을 감안해보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을 것이다. 물론 국내 금리가 한동안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올 10월 종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 미국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저울질이 한창임에도 미 국채 장기 금리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예금 이자 생활자라면 저금리 기조로 재테크에 더욱 어려움이 더해진 만큼 국내 자금의 주식시장으로의 이동 흐름을 향후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박선원 KB명동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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