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69년 만에 확인된 뎅기열 감염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일본 NHK방송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주 도쿄도와 사이타마(埼玉)현 주민 3명이 뎅기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1일 도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등에 거주하는 19명이, 2일에는 오사카 아오모리 등에서 12명이 감염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은 모두 지난달 도쿄 시부야(澁谷)의 요요기(代代木)공원 또는 그 주변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34명 모두 요요기 공원 인근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후생노동성은 보고 있다. 감염자들의 증세가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요요기 공원을 관리하는 도쿄도 당국은 공원 내 모기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연못의 물을 빼거나 공원 안에 주의를 촉구하는 간판을 설치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질환으로 3∼7일의 잠복 기간을 거쳐 갑자기 38∼40도의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이 생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특효약은 없으며, 통상 5∼7일 앓고 나면 회복되지만, 중증일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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