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예선 결승전 제1국
백 신민준 2단 흑 강동윤 9단


장면 10 바둑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흑1 때 백2가 최강의 버팀이지만 3이 놓이자 이번에는 좌측 백 대마가 위험해졌다. 당장 참고1도 1을 당하면 안에서 두 집을 만들 수 없다. 대마의 덩치가 워낙 커서 이게 죽으면 오른쪽 흑돌을 다 잡아도 백이 안 된다. 그래서 신민준이 일단 6으로 한 집을 만들었지만 흑도 7로 연결하자 아직도 백의 다음 수가 궁하기는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참고2도 1로 둬서 오른쪽 흑돌을 잡으려 해봤자 이번에도 역시 2가 멋진 맥점이다. 다음에 A와 B가 맞보기여서 양쪽 백돌 중 하나는 잡힌다.
결국 실전에서는 신민준이 8부터 13까지 진행한 후 14로 왼쪽 대마부터 살렸지만 강동윤이 15, 17을 선수한 다음 19로 차단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선선히 돌을 거뒀다. 197수 흑 불계승.
2008년 명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국내 랭킹 6위 강동윤이 ‘영재 입단 2호’ 신민준을 가볍게 제치고 오랜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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