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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AK-47 금값, 사재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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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AK-47 금값, 사재기 열풍

입력
2014.09.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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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칼라니시크포가 AK-47을 들고 쏘는 자세를 해보이고 있다. AP자료사진
미하일 칼라니시크포가 AK-47을 들고 쏘는 자세를 해보이고 있다. AP자료사진

미국에서 러시아산 소총인 AK-47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로 해당 총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 후 생긴 일이다.

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제 AK-47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36시간 만에 미국 메릴랜드주 애틀랜틱 총포상의 AK-47 재고가 동이 났다. 비싼 값에 되팔 목적으로 한 번에 10정까지 구입하는 사람이 속출하면서 애틀랙틱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AK-47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는 아예 ‘살 수 있을 때 사라’는 자극적인 광고 문구까지 내 걸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 군사 개입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AK-47 제조업체 칼라시니코프 콘체른사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애틀랜틱 총포상 블레인 번팅 사장은 “유럽에서 생산한 AK-47은 얼마든지 수입 가능하지만 미국인들은 ‘오리지널’에만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마하일 칼라시니코프가 개발한 이 총은 다루기 쉽고 고장이 잘 나지 않는데다 관리도 용이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총기로 꼽힌다. 미국도 해마다 수만정씩 수입하고 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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