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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은메달은 필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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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은메달은 필요치 않다”

입력
2014.09.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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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대비 파주 NFC서 훈련 돌입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힘차게 출항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20명 중 16명이 파주에 모였다. 해외파 박주호(마인츠)와 김진수(호펜하임), 이주영(몬테디오 야마가타),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등 4명은 2일 합류한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1970년, 78년, 86년 세 차례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후 28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아시아에서 상위권이다. 그 위상과 선수 수준에 걸맞은 목표는 우승”이라면서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에는 손흥민(레버쿠젠)이 23세 이하지만 소속 팀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가 가능한 박주호, 철벽 수문장 김승규(울산)가 와일드카드로 가세했다. 또 K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김승대(포항), 윤일록(서울), 이종호(전남) 등 젊은 공격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 감독은 “흥민이가 빠진 것은 아쉬운 면이 있지만 다른 20명의 선수가 있지 않느냐”면서 “이들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와일드카드들은 젊은 선수들보다 기술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낫다고 본다. 베테랑들이 주축이 돼 팀을 적절히 이끌어갈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났다.

주공격수 김신욱은 “역대 와일드카드 중에 제가 제일 부족한 것 같다. 대신 어느 와일드카드보다 열심히 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맏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주장에는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선임됐다. 수비라인을 지휘하는 센터백 장현수는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에도 주장으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장현수가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선수와 코치진의 의사소통을 돕는 중간다리 역할도 잘해왔다”며 선임배경을 밝혔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함께 A조에 편성돼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14일 말레이시아와 1차전, 17일 사우디와 2차전, 21일 라오스와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2위가 될 때 B조 1위가 유력한 우즈베키스탄과의 16강전을 치를 수 있어 전승으로 조 1위를 노리고 있다. 이광종호는 남은 기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5일에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클럽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 조율에 나선다. 한국은 특히 10일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전술을 시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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