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공항터미널 최적지는 ‘벡스코’
釜發硏 입지분석 보고서…내ㆍ외국인 선호도 최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가 도심공항터미널로서 가장 좋은 입지 여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공항터미널이란 항공기 탑승 수속 및 발권,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 등이 가능하고 공항까지 빠른 교통수단을 제공해 공항과 여객수요를 분담하는 시설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이하 부발연)은 1일 BDI 포커스에서 ‘부산 도심공항터미널 건립을 위한 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김해공항은 이용객 증가로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지역 여건과 발전수준을 분석해 도심공항터미널 도입이 가능한 지역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부발연이 자치구ㆍ군별 인구, GRDP(지역내총생산) 등 일반적인 공항이용객 유발요인 및 실제 김해공항의 출입국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운대구와 부산진구가 각각 1, 2위로 나타났다. 입지에 대한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부산 거주 내ㆍ외국인 공통으로 해운대(벡스코)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은진 연구위원은 “해운대 중에서도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벡스코 주변이 부산지역 도심공항터미널로서 입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부산 도심공항터미널 추진방안으로 우선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수립해 이용수요, 소요시설 및 사업비 산출, 운영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수익창출방안 등을 모색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도심공항터미널은 자체로 수익이 생기는 시설이 아니고, 교통수단 운영이나 매장 임대 등에 수익 발생 요소가 한정된다”며 “정책적 판단이 중요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1990년 이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김포국제공항, 센트럴시티, 서울역 등 4곳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설립, 운용했으나 지금은 삼성동 무역센터와 서울역 2곳만 운영된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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