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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가늘어지면 '탈모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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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가늘어지면 '탈모 신호'

입력
2014.09.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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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되면서 탈모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탈모 관련 제품 시장 규모가 4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탈모는 원인, 증상, 유형 등이 다양해 여전히 예측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탈모 징후는 모발이 빠지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50~70개의 모발이 빠지는 것이 정상이다 보니 일일이 세보지 않는 이상 모발이 빠지는 현상만으로는 탈모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의 탈모 환자들은 두피가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야 탈모를 확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미국모발이식전문의)은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완치가 까다로운 질환이므로 예방이 최선책”이라며, “특히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두피와 모발의 상태를 통해서도 충분히 탈모 징후를 알아챌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가늘어진 머리카락-염증 잦은 두피, 탈모 신호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과 함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더불어 최근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후천성 탈모도 늘고 있다. 이러한 탈모는 원형탈모, 정수리 탈모, 확산성 탈모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진행속도나 방향 등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모발과 두피의 상태를 주시해야 한다.

먼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탈모의 시작을 알리는 결정적인 증거다. 보통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꾸준히 빠지면 탈모라고 볼 수 있는데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거나 쉽게 끊어지는 것 역시 탈모의 전조 증상이다. 특히 찰랑찰랑 윤기 나는 머리 결은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부드러워진 경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은 곧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과 함께 반드시 살펴야 하는 것이 두피다. 건강한 머리카락은 건강한 두피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유?수분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한 개의 모낭에서 여러 개의 머리카락이 자라나면 건강한 두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피지 분비로 밤잠을 설칠 정도로 두피 가려움증이 심하고, 각질이나 비듬이 많으며, 염증이 잦다면 탈모 위험이 높은 상태다. 특히 잦은 두피 염증은 탈모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모발과 두피의 과도한 영양 공급 오히려 독

이처럼 탈모는 모발이 빠지는 것 외에도 모발과 두피의 다양한 징조로 증상을 알린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모발과 두피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탈모 예방을 위한 첫 걸음이다. 특히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탈모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모발과 두피는 습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모발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흡수할 수 있는 수분의 양에는 한도가 있어 건조한 모발 무게의 35%의 수분을 흡수하면 포화상태가 된다. 따라서 수분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모발의 힘이 떨어진다. 두피 역시,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 세균 번식이 용이해져 비듬이나 염증이 잦아질 위험이 높다.

이 원장은 “모발과 두피의 영양공급을 위해 트리트먼트나 에센스 등의 제품을 쓰는 사람이 많은데 요즘처럼 덥고 습한 계절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며 “더불어 다양한 제품을 활용한 모발과 두피 관리는 탈모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므로 탈모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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