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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주 원인이지만 80%는 아무런 증상 못 느끼는 C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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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주 원인이지만 80%는 아무런 증상 못 느끼는 C형 간염

입력
2014.09.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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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는 마약 투약 경험자의 만성 C형간염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자 ‘만성 C형 간염 동행(同幸) 캠페인’을 전개한다.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하는 이 캠페인은 지난 달 29일 첫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 교도소의 마약 투약 경험이 있는 재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 세계적으로 마약 주사자의 C형 간염 유병률은 최소 30% 이상으로 매우 높다. 대한간학회를 비롯하여 미국간학회(AASLD),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학회 및 기관에서는 C형 간염 고위험군인 마약 투약 경험자를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선별 검사 대상자로 권고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마약 투약자 10명 중 6~8명, 보호관찰소?가석방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마약 투약자 2명 중 1명에게서 C형 간염이 보고되고 있으나, 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 등으로 예방과 치료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C형 간염은 간경화, 간암의 주 원인이 되는 위험한 질환임에도 환자의 70~80%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질환의 특성상 감염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질환을 악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C형 간염은 한국인에서 조기검진과 적극적인 치료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이에 대한간학회와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는 이번 ‘만성 C형 간염 동행(同幸) 캠페인’을 통해 마약 투여자들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를 직접 찾아 마약 투여로 인한 감염 위험성을 교육하고 조기 검진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재소자에게 대한간학회가 펴낸 ’간질환 바로 알기’와 ’C형 간염이란?’ 소책자도 배포하고 있다.

동행(同幸) 캠페인은 만성 C형 간염이 주로 마약류 및 주사제 사용을 통해 퍼지는 전염성 질환이므로 이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대한간학회가 예방부터 치료까지 동행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자는 의미 담고 있다.

대한간학회 홍보이사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캠페인으로 일반인도 C형 간염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을 가져 만성 C형 간염의 전파가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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