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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눈 '전조등' 점검하셨나요?

입력
2014.09.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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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휴 기간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모두 들떠 있다. 가족들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야 백 번 이해하지만 이럴 때일 수록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운전해야 한다. 손해보험협회의 추석 연휴 자동차 보험 대인사고 현황 분석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평소보다 28% 증가하며, 사망사고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가장 많다고 한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가 밤 시간대에 집중되는 만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퇴근 후 고단한 몸을 이끌고 정든 고향으로 향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한국로버트보쉬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야간 운전 방법을 알아봤다.

●자동차의 눈! 전조등 점검은 필수

자동차의 눈과 같은 전조등은 야간 운전의 최우선 점검 포인트이다. 특히, 도심에서 벗어나 가로등이 적은 귀성길에 오르기 전이라면 전조등은 꼭 미리 점검하자. 차량 외부에서 전조등이 원활히 작동하는지의 여부와 빛의 밝기 정도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전조등의 전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수명이 다하면 곧바로 교체해야 한다. 전구 교체 전 우선 내 차에 맞는 전조등 규격을 확인하자. 전구와 전선을 연결하는 커넥터 규격 및 사용 전력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규정에 맞지 않는 높은 와트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전구가 고장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주변 장치 전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깜빡 깜빡, 전구 사용도 매너있게

전조등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 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현 위치를 알리는 수단이지만 전조등 사용에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전조등을 위로 향하게 하거나 상향등을 켜는 것은, 맞은편 차선의 운전자의 시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므로 피해야 한다. 한편, 안전 규격보다 지나치게 높은 밝기의 전조등 역시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막아 사고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 전조등 불법 개조는, 맞은편 운전자는 물론 본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삼가야 한다.

●졸음 운전은 음주 운전보다 위험해

하루라도 더 빨리 고향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에 퇴근 직후 귀성길에 오르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 효심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자신이 도로 위 ‘사고유발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업무에 시달린 몸으로 운전대를 잡으면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보다 치사율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운전 중에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면 운전자를 교체하거나 가장 가까운 휴게소를 활용하자. 휴게소의 졸음쉼터 등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가벼운 맨손체조로 워밍업을 마친 후에 다시 운전대를 잡는 것을 권장한다.

●2차 피해 예방도 중요...비상 물품 구비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일이다. 고장, 사고 등으로 정차 중인 차량을 보지 못하고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해서 일어나는 2차 사고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건 당 6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 따라서 사고가 일어난 경우, 자동차를 즉시 갓길로 옮기고 삼각대를 설치해 다음 차량에 사고를 알려야 한다. 또한 운전자 및 탑승자는 신속히 도로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차량이 고장 나 갓길로 이동이 어렵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여는 등의 처리를 한 후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운전을 대비해, 자체발광기가 부착된 차량용 안전 삼각대와 사고 위치 표시용 스프레이를 미리 구비해 트렁크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도로교통법 제66조에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안전삼각대를 주간에는 100m 후방, 야간에는 200m 후방 지점에 세워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스프레이로 사고 지점과 자동차 바퀴의 위치를 표시해 두면 보다 원활하게 사후 처리를 진행할 수 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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