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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과 연내 통합 추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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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과 연내 통합 추진설

입력
2014.08.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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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연내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삼성그룹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9월 초 각자 이사회에서 합병결의를 시작으로 합병 작업을 본격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합병안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는 합병설을 일축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하면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된 삼성그룹 구조 개편이 전자소재부문, 화학부문에 이어 건설ㆍ중공업부문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플랜트에서 노하우가 있어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글로벌 플랜트 시장 경쟁에서 승산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합병을 결의한 삼성SDI와 옛 제일모직이 7월 합병회사로 출범한 경우를 볼 때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3개월 동안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올해 들어서는 2월부터 6월까지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했다.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두 회사의 부실 정리 필요성과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28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올해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해외 저가 수주로 인한 잠재부실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인력과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여타 건설 계열사와의 합병 가능성 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일부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이 진행될 경우 삼성중공업에 남게 되는 건설부문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통합하는 시나리오도 점쳐지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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