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적 열세 딛고 울산에 역전승
포항 스틸러스가 수적 열세에도 ‘동해안 더비’에서 역전승했다.
포항은 3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분 터진 김재성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울산 현대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20라운드 상주 상무전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선제 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울산은 전반 26분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수 김신욱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20경기 만에 터트린 9호 골이다. 그러나 포항은 3분 뒤 반격에 성공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재성이 문전으로 공을 띄워 주자 강수일이 동점골을 넣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김승대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 지역 왼쪽에서 김재성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려 공을 골대 오른쪽 하단에 꽂았다. 포항은 수비수 배슬기가 후반 2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쇼’로 승리를 지켰다.
4위 전남은 홈에서 전북을 잡고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A대표팀에 소집되는 이동국(전북)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종호(전남)의 골잡이 대결은 득점 없이 헛심공방으로 끝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승점 32)과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6)가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1을 얻는데 그쳐 7위에 머물렀다. 또한 이날 무승부로 제주전 20경기 연속 무패(12승8무) 기록을 이어갔지만 제주 상대 홈 경기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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