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르만 가르치는 학과는 처음...재학 중 등단 땐 등록금 전액 지원
박범신 "소설 사관학교 만들겠다"
상명대 석좌교수로 있는 소설가 박범신(68)이 가을학기부터 상명대 문화기술대학원에 개설되는 소설창작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국내에 문예창작학과는 많지만, 소설이라는 장르에 국한한 소설창작학과가 개설되는 것은 처음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장학금이 제공된다는 게 화제다. 돈이 없어 재능을 포기하는 후배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상명대와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지난 28일 상명대 서울캠퍼스에서 소설창작학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밀레소설장학금을 신설해 문예지 공모전 수상 경력자와 재학 중 등단하는 대학원생에게는 100%, 문학전문 출판사의 편집인에겐 50%의 등록금을 지원한다.
박 교수는 “문학을 지망하는 사람 중에는 가난뱅이들이 많다”며 “국내 최고의 소설 사관학교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밀레의 대표와는 개인적으로 각별하다. 산을 좋아하는 박 교수는 ‘이웃 사촌’이기도 한 한 대표와 함께 몇 차례 히말라야도 다녀왔다.
박 교수는 신입생들에게 ‘작가로 사는 행복’을 주제로 특강한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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