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성 있고 이슈 만들어가는 SPA·온라인 기업들 강세… 시장의 키워드는 유통과 가격
한국 패션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 않다. 성장이 멈췄다는 주장이 쏟아진다.
과연 그럴까. 국내 패션시장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정체된 시장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국내 349개 기업 1,497개 브랜드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패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6% 성장한 4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비 브랜드와 소규모 기업들의 매출을 약 10조원으로 추산했을 경우 한국 패션시장의 규모는 56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충분히 크고 매력적인 시장임에 분명하다.
복종별 시장규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 패션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다소 정체되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스포츠 및 캐주얼 시장 쪽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캐주얼 시장의 범위는 캐주얼 기업 외에 자라, H&M, 유니클로 등의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 의류(SPA) 기업과 온라인 브랜드가 포함된다. 캐주얼 시장의 3개년 연평균성장률은 12.8%대로 다른 복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캐주얼 의류는 62~118개의 다양한 브랜드에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비 브랜드와 유니클로는 대부분 소득집단에서 많이 구매하는 브랜드였다.
그렇다면 캐주얼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선수는 누구일까. 캐주얼 기업 가운데에서는 홀하우스와 팬콧 등과 같이 캐릭터성이 있으면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며, 특히 유통형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형 기업의 대표격인 글로벌 SPA기업과 온라인 기업들이 캐주얼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주요 브랜드로 유니클로 자라 H&M과 여성의류 브랜드 온라인쇼핑몰 ‘스타일난다’를 꼽을 수 있다.
스타일난다는 3개년 성장률이 41.4% 로 영업이익만도 무려 14%, 재고자산회전율 28회로 평균이상의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500억원 이하 규모의 작지만 성장하고 있는 원더플레이스, 아이제이의 에이랜드, 어라운드101, 부건에프엔씨 또한 변화하고 있는 가두상권 가운데 영 밸류 마켓에서 눈 여겨 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고가 브랜드 가방에 스타일난다 옷을 입는 현재의 소비자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 없이 의류 구매를 하는 것을 볼 때, 현 시장의 키워드는 유통과 가격의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패션시장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가격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각 브랜드의 특별한 이슈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어필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이고 주목 받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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