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유사 이래 요즘처럼 인간이 문자 교환을 활발히 한 적이 없다. 통신과 기기의 발달로 글 쓰기가 일상이 됐는데 이로 인해 문법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Facebook이나 Twitter에 “그의 생일을 축하한다” “그녀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올릴 때 “Wish him a happy birthday?”라고 적는 등 ‘그녀’를 he나 they로 지칭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하나의 현상이고 현실이다.
“I would have everybody marry if they can do it properly”라는 문장은 “모두가 제대로만 한다면 결혼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이 문장에서 everybody를 they로 받은 것은 비문법적ㆍ탈문법적으로 보이지만 내용으로는 하자가 없다. 또 다른 예로 “Everybody knows what to do, doesn’t he?”라는 문장을 보자. 여기서는 everybody를 he로 한정하기 때문에 왜 she가 아니냐고 따지는 여성들이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Everybody knows what to do, don’t they?”라는 문장인데 내용으로는 적합해 보인다. 그렇다고 “Nobody wants this, does he or she?”처럼 항상 he or she를 적시하면 문장이 장황해진다. 이 역시 “Nobody wants this, do they?”로 적으면 쉽게 해결된다. 장점도 많다. “Everybody should listen to their parents”라는 문장에서 everybody가 남자인 경우도 여자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섬세한 사람은 “Everybody ~ to his/her parents”식으로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문장이 복잡하고 남성 여성 구별만 돋보이게 한다. “누구나 자기네 부모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내용을 참고한다면 어려울 것도 없다.
역사적으로도 예증이 많다. 셰익스피어의 ‘The Rape of Lucrece’ 작품에서는 “And everyone to rest themselves betake”처럼 everyone을 them으로 받았고 King James 버전 성서의 “If ye from your hearts forgive not every one their trespasses” 역시 every one을 their로 받았다. “Language is the people’s”처럼 언어는 사람이 쓰면 하나의 rule이 된다. 구어체가 특히 그렇다. 이를 활용한 훌륭한 작가들도 수백 년 전부터 존재해왔다. 바야흐로 고전적 규칙이 깨지는 현상을 보면서 ‘단수를 받는 they’라는 용어가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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