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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닝을 완투한 일본 고교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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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닝을 완투한 일본 고교야구

입력
2014.08.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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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교연식야구...양팀 투수 완투

일본 고교야구에서 4일 동안 무려 50이닝까지 치른 끝에 승부가 갈린 대혈투가 벌어졌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31일 효고현 아카시시에서 나흘째 이어진 제59회 일본 전국연식야구고교대회 준결승 경기에서 주쿄고교가 50회초에 3점을 얻어 소토쿠고교를 3-0으로 꺾었다.

두 학교 간 준결승 경기는 28일 시작됐다. 하지만 연장 15회까지 0-0으로 비겨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고 이튿날 재개됐다. 그러나 29일 속개한 경기에서도 연장 15회까지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다시 30일로 이어진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두 팀은 31일 오전 9시 주쿄고의 46회초 공격으로 또 다시 경기를 시작했다. 1946년 일본연식야구연맹 출범 이후 역대 최장 이닝 경기 기록(45이닝)을 갈아치우는 순간이었다. 대회 주최측은 이날 최장 9이닝(연장 54회)까지 치러 결판이 나지 않으면 승패는 추첨으로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마침내 승자와 패자가 50회에서 나뉘었다.

놀라운 것은 양 팀 투수 모두 나흘간 50이닝을 완투했다는 것이다. 주쿄고 투수 마쓰이 다이가는 179타자를 상대하며 709개의 공을 던져 50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비록 50이닝 3실점 완투패를 당했지만 소토쿠고 이시오카 주키야도 나흘 동안 마운드를 홀로 책임지면서 184명에게 689개의 공을 던졌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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