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세계개인선수권 금..남자 복식 한국 선수끼리 결승
한국 배드민턴이 11년 만에 세계개인 선수권 금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복식 랭킹 1위 이용대(26ㆍ삼성전기)-유연성(28ㆍ상무) 조와 10위 고성현(27ㆍ상무)-신백철(25ㆍ김천시청) 조가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03년 김동민-라경민 조의 혼합 복식이 마지막이다. 남자 복식에서는 1999년 하태권-김동문 이후 15년 만의 금메달이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3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4 세계개인배드민턴대회 남자 복식 4강전에서 랭킹4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조를 2-0(21-12 21-18)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이용대-유연성 조는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조에 기권승을 거둔 고성현-신백철 조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금ㆍ은메달을 나눠 갖게 됐다.
특히 이용대와 유연성은 각각 고성현, 신백철과 지난해 9월까지 국가대표팀에서 남자 복식조로 호흡을 맞춘 터라 ‘옛 파트너’ 간의 양보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용대는 “접전 상황에서 포인트를 따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결승 진출 요인을 설명하면서 “보에-모겐센에게 큰 대회에서 자주 졌는데 이 조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신백철-고성현은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하는 사이”라며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결승전을 내다봤다.
한편 한국 여자 복식 조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이소희(대교)-신승찬(삼성전기)은 중국의 자오윈레이-톈칭에게 0-2(13-21 10-21)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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