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성 외무장관인 페데리카 모게리니가 차기 유럽연합(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외교ㆍ안보 고위대표로 선출됐다. 또 EU 회원 각국의 지도자들을 대표하는 직책인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뽑혔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달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모게리니는 캐서린 애슈턴 현 외교안보 고위대표 후임으로 오는 11월부터 5년 동안 EU의 외교를 책임진다. 투스크 총리도 헤르만 반 롬푀이 현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이어 EU 회원국 정상회의를 진행하면서 막후에서 정상들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두 명의 EU 고위직 선출로 EU는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 후 지도부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장-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EU 행정권력의 수장인 집행위원장에 선출됐고,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재선됐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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