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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 강민호 “감정 주체하지 못했다” 사과…징계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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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 강민호 “감정 주체하지 못했다” 사과…징계는 불가피

입력
2014.08.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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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강민호(29ㆍ롯데)가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강민호는 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경기에 집중한 나머지 공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 감정 조절이 안 됐다. 반성하고 있으며 남은 시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훈 타석 때 스트라이크 판정이 너무 아쉬웠다. 순간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고 말았다. 경솔했다. 기분 상했을 모든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롯데는 전날 LG전에서 2-3으로 패했는데 9회말 2사 1ㆍ2루에서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과정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볼카운트 1-3에서 LG 봉중근이 던진 5구째 몸쪽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서 정훈을 비롯한 롯데 선수들과 김시진 감독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특히 강민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나가 물병을 던졌다. TV 중계 화면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한 팬이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다행히 물병은 그물을 맞은 뒤 아래로 떨어졌지만 그물 뒤쪽에는 LG 팬들이 있었다. 게다가 심판진들이 이동하는 방향이어서 논란이 된 것이다. 강민호는 롯데 관계자를 통해 “절대로 LG 팬들을 겨냥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것이라고는 시인했기에 징계는 불가피해졌다. KBO는 강민호의 행동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고 보고 곧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오전 중에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강민호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이날 강민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다 보니 안 좋은 모습이 나왔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관리를 하지 못했다. 팬 없는 야구는 없다. 오늘 강민호는 자숙하는 차원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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