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없는 3세 어린이, 골프 도전 화제
신체 장애를 딛고 골프에 도전하는 3세 어린이가 화제다. 이 주인공은 오른팔이 없는 미국의 토미 모리시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는 31일(한국시간) “오른 팔이 없는 세 살짜리 어린이가 범상치 않은 골프 실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주피터에 사는 모리시는 생후 13개월부터 아버지 조와 함께 골프 채널을 즐겨봤다. 18개월이 되자 모리시는 골프 중계에 나오는 장면들을 흉내 내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TV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화를 냈다. 오른팔이 없이 태어난 그는 부모로부터 받은 플라스틱 골프채와 공으로 스윙 연습을 했다.
어머니 마르샤는 골프 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토미는 골프 채널을 시청하면서 마치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남편과 내가 둘 다 골프를 치기 때문에 토미도 골프를 좋아하게 됐다. 왼손잡이인 버바 왓슨(미국)의 경기 모습에 특히 흥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세 살이 된 모리시는 올해 여름에 뉴저지주 린우드의 한 골프 클럽 프로의 지도를 받았다. 그를 지도한 제프 르피버는 “습득 속도가 빠르고 어느 정도 타고난 부분도 있는 것 같았다”며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수백 개의 공을 치면서 헛스윙이 한 번도 없었다”고 칭찬했다. 르피버는 “처음 모리시가 공을 치는 모습을 보고는 눈물이 났다. 하지만 그는 오른팔이 없는 것을 핸디캡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고 있다”고 대견스러워했다.
마르샤는 “짐 애보트(미국)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아이도 오른손이 없다는 사실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직 그것에 대해 물어본 적도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애보트는 한 쪽 손이 없는 장애를 딛고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투수로 활약한 야구선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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