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1국
백 신민준 2단 흑 강동윤 9단
장면 8 그 동안 좌하귀에서 좌변을 거쳐 상변에 이르기까지 계속 전투가 이어졌지만 번번이 강동윤이 조금씩 이득을 봐서 전체적인 형세가 이미 흑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진 상태다.
신민준이 이번에는 △로 씌워서 중앙 흑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강동윤이 일단 1로 한 칸 뛰어 나간 건 당연한데 이때 2로 귀를 튼튼히 지킨 게 너무 한가했다. 지금은 백이 불리한 상황이므로 뭔가 좀 더 강력한 수단을 동원했어야 했다. 하다못해 먼저 참고1도 1, 2를 교환해서 흑돌을 무겁게 만든 다음 3으로 지키기만 했어도 흑의 수습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실전에서는 강동윤이 재빨리 3부터 11까지 진행해서 간단히 두 집 모양을 확보했다. 이번에도 백의 공격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9 때 20이 신민준의 마지막 승부수다. 원래는 참고2도처럼 두는 게 정수지만 그래서는 도저히 역전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우변 흑돌 공격에 희망을 걸어 보려는 생각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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