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백화점의 추석 휴무 일정도 바꿨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연휴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소공동 본점·잠실점·부산 본점 등 3개 점포에 한해 단 하루만 휴점한다고 31일 밝혔다.
예년에는 모든 점포가 추석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문을 닫았지만,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을 맞아 백화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올해는 이들 점포만 추석 당일인 9월8일 하루만 쉬기로 결정했다.
이들 3개 점포는 롯데백화점 중에서도 특히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이다. 올해 1∼7월 매출에서 중국인 매출 비중이 본점의 경우 15%, 잠실점 5%, 부산 본점 5%에 달한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5∼7일 본점·잠실점·부산 본점에서 중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매 금액별로 상품권(구매액의 10%)을 주고, 선착순 3,000명에게는 골드바 모양의 초콜릿을 증정한다. 한류 체험 서비스도 기획해 제기차기와 널뛰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복을 입은 안내 사원과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도 제공한다.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점포는 추석 전날과 당일, 또는 추석 당일과 다음 날(안양점·상인점·센텀시티점) 이틀간 휴점한다. 집중 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로 영업을 중단해야 했던 동래점은 특별 영업 차원에서 추석 당일만 쉰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전날인 다음달 7일과 8일 이틀간 문을 열지 않는다. 신세계 측은 “명절 전날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전통시장을 이용하도록 하고, 백화점과 협력회사 직원들에게 차례 등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당일인 8일과 9일 이틀간 휴점한다. 이는 추석 전날 선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배송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대형마트는 추석 당일 대부분의 점포가 영업을 한다. 이마트는 추석 당일 151개 점포 중 120개를, 홈플러스는 139개중 127개를, 롯데마트는 109개 중 96개가 정상 영업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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