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MLB 볼티모어서 방출대기 조치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노력하던 오른손 투수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방출 위기에 몰렸다.
볼티모어 선 등 미국 언론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0인 로스터에서 윤석민을 제외, 방출 대기 조치했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40인 로스터는 각 구단의 보유 선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는 구단에서 40인 로스터를 정리할 때 당장 필요가 없지만 그냥 방출하기에 아까운 선수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윤석민은 10일 안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새 구단을 알아봐야 한다.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면 빅리그 무대를 밟기가 더 어려워지는 셈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2월 볼티모어와 계약한 윤석민은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면서 빅리그 데뷔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비자 문제로 팀 합류가 늦어지고 어깨와 팔꿈치 등에 이상이 생겨 두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등 우여곡절이 많아 한국에서의 전성기 시절만한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윤석민은 22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 중이다.
한편, 볼티모어 선은 "윤석민의 방출 대기 조치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올라 있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윤석민과 코드 펠프스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함으로써 볼티모어는 두 자리의 여유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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